첫 성적표 받아든 '한채양號'…이마트, 본업 경쟁력 회복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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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11-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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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별도 영업이익 1102억원…전년 대비 5%↑

  • 매출액 4조4386억…신규 출점 카드로 위기 돌파

그래픽김효곤 기자
[그래픽=김효곤 기자]
이마트가 성장 재시동을 걸었다. 이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 증가한 110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감소한 4조4386억원이다.
 
이마트는 물가 안정 기여 연중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등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과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이 ‘본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장충동 신세계 남산 연수원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유통업을 혁신해 온 이마트의 일등 정신과 자부심을 되살리자”며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을 키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 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94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누계 영업이익 285억원을 거뒀다.
 
그룹 내 ‘재무통’ 꼽히는 그는 지난 9월 신세계그룹 정기 인사에서 새 대표로 임명됐다.
 
한 대표가 구상하는 청사진 중 하나는 신규 점포 출점 재개다. 이마트의 영업 기반이자 주요 성장 동력은 결국 점포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실적에서 객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한 대표의 구상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은 지난 2분기(5.5%)에 이어 3분기에도 객수가 5.8% 늘어났으며, 트레이더스는 1분기(1.3%), 2분기(3.2%)에 이어 3분기에는 6.2% 증가했다.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추가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 대표는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의 기능을 통합, 매입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3사 원(One)대표 체제’의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다만 연결 기준 실적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이 아쉬웠다.
 
이마트의 연결 기준 3분기 순매출액은 7조709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6% 감소한 779억원을 올렸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551억원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G마켓은 지속적인 수익성 강화 작업이 효과를 거두며 3분기 영업손실이 지난해 대비 48억원 줄어든 101억원을 기록, 4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신세계프라퍼티는 엔데믹 영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7억원 늘어난 149억원, 신세계프라퍼티는 84억원 늘어난 106억원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보다 232억원 늘어난 498억원, 신세계푸드는 35억원 증가한 7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에는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 혁신과 점포 리뉴얼이 큰 폭의 객수 신장으로 이어지는 등 본업 경쟁력이 회복되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며 “오프라인 3사의 기능 통합을 본격화하고 구조적 쇄신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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