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中 특정 산업 금융 지원, 세계 경제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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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11-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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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부총리와 공급 과잉 문제 논의

  • "미 경제 튼튼…무디스 결정에 동의 안 해"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사진AFP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사진=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금융 지원이 글로벌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중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공급 과잉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과 허 부총리는 지난 9~10일 회담했다.
 
옐런 장관은 “(허 부총리와) 중국이 막대한 투자에 나선 산업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또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공급 과잉 문제를 논의했다”며 “나는 그것(공급 과잉)이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측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이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수년 간 중국의 공급 과잉은 문제가 됐다. 유럽연합(EU), 일본, 미국 등은 철강 등의 부문에서 중국의 과도한 생산을 줄이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EU는 최근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또한 옐런 장관은 APEC 회의에 참석한 재무장관들과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각국 재무장관은 중국의 성장 둔화가 중국과 강력한 무역 관계를 맺은 국가들의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는 점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옐런 장관은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과 관련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근본적으로 튼튼하다. 미 국채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탁월하게 안전하고 유동성 높은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지난 10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면서도, 재정적자와 정치적 양극화를 이유로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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