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부정 사용 의심거래 방지(FDS)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해외에서 카드 부정 사용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우리카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시기 3년간 해외 현지에서 사용된 카드 금액은 평균 대비 1.8배, 사고 발생 금액은 코로나 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분실·도난 사고는 피해 사실 입증이 어렵고 대부분 고액이다. 카드사 안내를 빠르게 받지 못해 피해가 커진다는 점에서 FDS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해외사고 비중이 높은 국가와 업종 평균 승인금액 대비 사고금액이 높은 업종을 선별해 교차 분석한 뒤 의심거래일 경우 고객 보호조치를 시행한다.
또 고객이 직접 사고를 대비할 수 있도록 자사 앱에 온·오프라인 결제 차단 및 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고객이 카드 결제 가능 국가를 선택하고 1일 1회 사용금액을 제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FDS 전용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문자 수신이 어려운 해외 현지 유심 및 와이파이 이용 고객의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국내외 의심거래 발생 시 고객 휴대폰에 FDS 안내 이미지가 명확히 보이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카드사는 부정 사용이 의심되면 고객과의 통화를 통해 확인하는데, 안내 전화가 일반전화번호로 표시돼 수신율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한 해외카드 사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FDS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며, 의심스러운 해외 거래나 문제 발생 시 즉시 우리카드와 연락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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