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20원 이상 급락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의 통화긴축 정책이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9원 내린 1307원에 출발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물가지표 둔화 기대감과 약달러를 반영하며 하루 전보다 5.1원 낮은 1320원에 출발했으나 수급상 결제수요 영향과 위안화 약세, 물가 불확실성 등에 상승 전환해 전일 대비 3.8원 상승한 1328.9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환율은 전날 미 물가지표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전망으로 인해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견조할 것으로 관측됐던 10월 근원CP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긴축 종료가 확실시되는 분위기가 높다. 더 나아가 내년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까지 상승해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돼 환율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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