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7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6000명 증가했다. 이로써 취업자수는 2021년 3월부터 3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30만∼40만명 안팎을 유지했던 증가 폭은 7월과 8월 들어 20만명대로 줄었다가 9월 30만명대를 회복, 지난달엔 34만명을 넘겼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33만6000명 늘어났다.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취업자 수는 1만명 늘어난 셈이다. 30대 취업자와 50대 취업자 각각 11만명, 5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7만7000명 줄면서 지난 4월(-9만700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 의류 부문 취업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자부품, 기계, 금속 분야에서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교육 서비스업(-4만4000명), 부동산업(-2만6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4000명 증가했으며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는 7만6000명 늘었다. 돌봄 수요 증가와 일상 회복의 영향이 지속돼서다.
도·소매업은 1년 전과 비교해 1만1000명 늘면서 2017년 11월 이후 53개월만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63.3%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해당 통계를 집계해 온 이래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고용률 증가는 30대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업률은 줄어들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은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전체 실업률은 같은 기간 2.4%에서 2.1%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고용률과 실업률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제조업 취업자 수는 연말까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올해까지는 기저효과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대비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제조업 수출도 늘고 반도체에서도 회복 흐름이 있지만 고용 개선에는 시차가 있어 전년 대비 상승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