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관문을 뚫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영남대 재경총동창회(회장 김석회)가 주관하는 ‘천마 취업동문 환영회’가 열린 것. 이 행사는 2012년 처음 개최해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졸업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배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동창회 행사는 흔하지 않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취업한 동문 후배 80여 명을 포함해 250여 명의 영남대 동문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이들은 서로 반가움을 전하며 사회생활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영남대 재경총동창회 김석회 회장(건축75, 보림토건(주) 대표이사)을 비롯해 이시원 ㈜부천 회장(상학63),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행정68), 주호영 국회의원(법학78), 김승수 국회의원(행정83) 등 영남대 출신 정·관계 및 재계, 법조계, 문화계 인사들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취업동문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한 김용희(경제금융17) 씨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이 자리에 와서 쟁쟁한 선배님들을 뵈니 든든함을 느끼고 영남대 동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따라 더 큰 꿈을 키워나가겠다. 주변 회사 동료들에게 수도권에 취업한 후배를 위해 수백 명이 모여 동문 환영 행사를 한다고 하니 다들 놀라며 부러워했다. 천마 취업동문 환영회의 전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후배들도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축사에 나선 이시원 ㈜부천 회장(상학63)은 “모교가 있었기에 우리 모두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수많은 선후배들이 모여 후배의 취업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동문 행사를 하는 대학은 영남대가 유일할 것”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가 동문 선후배들이 협력하여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영남대 동문으로서 자부심으로 갖고 긍정적인 자세로 맡은 바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학교에서는 최외출 총장과 박종국 대외협력처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외출 총장은 “어려운 시기에 취업한 취업 동문님들을 축하합니다. 현재 위치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영남대학교의 눈부신 발전과 성과는 여기 계신 동문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모교와 선배님들의 응원 속에 후배들이 대한민국 발전은 물론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인재가 되어주길 바라며, 모교도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학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면서 “동문 일부 몇 분이라도 영남학원(영남대학교)에 대해 오해하지 않도록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로잡는 노력을 해나가 명문 사학의 전통을 이어가겠습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멘토 감사패 전달식이 열려 평소 후배를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이재림 보림글로벌(주) 대표(건축75)와 김병노 이야기투어 회장(경영81)에게 감사패 전달이 있었으며,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이찬원(경제금융15) 씨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사회생활을 시작한 동문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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