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부동산 시장 '꽁꽁'...전국 주택 매수 심리 10개월만에 '보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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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11-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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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개월만에 하락했다. 9월까지 9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대출 축소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매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기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1.1로 전월(119.4) 대비 8.3포인트(p) 내렸다.

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연구원은 지수를 △0∼95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82.7을 기록한 후 줄곧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2월(102.1)에는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 7월(117.0)에는 보합 국면에서 벗어나 상승 국면으로 진입했다. 이 같은 추세를 보이다 지난달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우선 수도권은 지난달 112.3으로 전월(122.2)보다 9.9p 하락했다. 서울 116.0으로 전월(127.4)보다 11.4p 급락했다. 인천은 이 기간 115.3에서 108.6으로 6.7p 하락했다. 경기지역 역시 지난달 110.9로 9월 120.8보다 10.1p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지난달 109.7로 9월 116.0 대비 6.3p 내렸다. 비수도권에서 지수가 상승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은 충북(128.0→124.7)과 울산(118.3→118.9) 뿐이다. 전월 131.7을 기록했던 세종은 108.4로 대폭 하락했다.

전세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택 전세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기준 98.7로 전월(102.1) 대비 3.4p 하락했다. 수도권(104.5→100.1), 비수도권(99.3→96.8), 서울(106.4→104.7)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수가 떨어졌다. 전세 심리가 꺾인 것도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매매와 전세를 더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9로 한 달 전보다 5.8p 하락했다. 지난 3월 하강 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한 뒤 8개월째 보합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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