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2024년 고구마 무병묘 생산·보급을 위한 플러그묘(포트묘)의 사전수요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구마 무병묘는 조직배양기술을 적용해 수량과 품질 저하를 일으키는 8종 바이러스를 제거한 배양묘를 뜻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구마묘는 다음 세대로 병이 이어지며 단일감염은 10∼20%, 복합감염은 최대 80%까지 피해가 발생한다.
현재 국내 고구마 생산지에는 단일감염보다는 2종 이상의 복합감염이 훨씬 많으며 최대 5종 바이러스 복합감염도 보고되고 있다.
이에 농진원은 2010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수한 고구마 품종들의 바이러스 무병묘를 생산·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소담미’, ‘진율미’, ‘호감미’, ‘호풍미’ 4개의 국산 품종을 보급한다.
‘소담미’는 꿀고구마 품종으로, 단맛이 강하고 식미가 좋다. 2020년 등록된 신품종으로 일본 품종인 ‘베니하루까’의 대체가 가능하다.
‘진율미’는 밤고구마 품종이다. 수량성이 좋고 조기 수확이 가능한 데다 저장성도 좋아 국내 밤고구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박고구마 품종인 '호풍미'는 당도가 높고 말랭이 가공성이 우수하며 덩굴쪼김병 등 병충해에 강하다. 2021년 신규 품종이고 ‘안노베니 대체’ 품종을 대체한다.
농진원의 사전수요조사 기간은 이달 6일부터 30일까지로 거주지 내의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기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무병 플러그묘 단가는 주당 850원, 품종별 최소 신청단위는 100주다. 신청한 묘목의 공급 시기는 내년 1월 29일부터 3월 8일까지다.
안호근 농진원 원장은 “국산 고구마 무병묘 공급 확대를 통해 바이러스병 걱정 없는 씨고구마 생산에 대한 농가 수요를 충족시키고 국산 고구마 보급률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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