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0개 시험장에서 10만7423명이 수능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하며 교통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수험생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서울 지하철의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연장해 이 시간대에 총 31회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 16편의 예비 차량을 확보해 승객 증가, 열차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시내·마을버스 역시 수험생 입실 시간을 고려해 오전 6시부터 08시 10분까지 운전원들의 휴게시간을 최소화하고 최소 배차 간격을 유지해 운행한다. 또 시험장을 경유하는 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시험장 행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시험장 인근 정류소에 하차 시 운전원이 육성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각 구청의 일선 공무원들도 '수험생 수송지원 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698대를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 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배치해 수험생 수송을 돕는다.
부산시 역시 수능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부산 내 60개 시험장 반경 1㎞ 이내에 있는 도시철도 역사 37곳 등에 안전 인력 94명을 배치한다. 이들은 역 안내를 돕거나 전동차에 함께 타 수험생의 원활한 이동을 돕는다. 또 승객 증가와 전동차 고장에 대비해 즉시 투입이 가능한 임시 열차 5편도 대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교통공사는 오후 1시부터 40분간 실시되는 영어 듣기평가를 위해 지상 구간 전동차는 시속 25㎞ 이하로 서행해 소음을 저감시키기로 했다.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 1·2호선에 비상대기 열차 3개 편성을 투입하고, 열차 운행 지원반과 전동차 기동 검사반을 주요 역에 배치한다. 또 수능 시험장 인근 지하철 역사 21곳에 지원 인력을 배치해 고사장을 안내하며 열차와 시설물에 대해서도 사전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대구시도 1·2·3호선 열차 운행을 호선별로 각 4회씩 총 12회 증편하고, 열차 운행 간격도 기존 6~9분에서 5분으로 단축했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서 반월당역 등 주요 역사에 기동 검수원 10명을 배치하고 차량기지에는 6대의 비상 대기 열차도 준비했다.
또 시험장 인근 역사에도 안내요원 29명을 추가 배치해 시험장 안내 및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수험생에게 핫팩 1000여 개도 배부한다.
경찰청도 수능 당일 1만6000여 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시험장 주변 교통·소음관리와 안전 활동에 나선다. 경찰은 문답지 이송 5100여 명, 시험장 2600여 명, 교통관리 6400여 명 등으로, 문답지를 이송할 때는 노선별로 순찰차 1대와 경찰관 2명을 지원한다.
또 소음 저감을 위해 시험장 인근 집회 소음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공사 현장이나 차량 경적 등 생활 소음 자제를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소방청도 수능을 앞두고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 1279곳의 시험장에 긴급 화재 안전 조사 등을 벌여 시험장 안전을 점검했다. 아울러 해당 학교에 듣기평가 시간 등 소방시설 오작동 시 대처 요령을 안내하고, 화재 취약 요인 사전 제거 등도 당부했다.
만일 수능 당일 수험장에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하면 가용한 소방력을 최대한 동원할 수 있도록 전국의 소방관서에 즉시 대응 태세를 지시했다.
또한 영어 듣기평가 등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주변 소음 최소화를 위해 전국의 소방 차량에 시험장 주변 이동 시 사이렌을 켜지 말아 줄 것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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