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툭하면 기자들 앞에서 '왜 나 탄핵 안 시키냐'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나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본인은 되게 탄핵을 당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상한 장관"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스토킹하는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물고 들어가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장관 탄핵 추진 여부에 대해선 "아마 해당 기구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다"며 "저한테까지 보고가 된 게 없다"고 했다.
앞서 한 장관은 민주당의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전날 "이제 하루에 한 명씩 탄핵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원석 검찰총장 탄핵 추진 여부에 대해선 "전혀 검토된 바가 없다"며 "이 총장이 어떤 법적으로 위반한 게 현재까지 확인된 게 없지 않냐"고 부인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을 12월 9일 종료되는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8일, 늦어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은 처리해야 한다"며 "어떤 형태든 간에 본회의에서 처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법 개정에 대해선 "연동형 비례 안을 갖고 지금 다시 논의하고 어떻게 할 지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며 "당의 입장도 늦어도 11월 말 정도에는 결론을 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대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날 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예산안심사소위에서 단독 의결한 연구개발(R&D) 예산 증액안과 관련해 "이 예산안을 과방위 전체 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의결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 말이 헛된 주장이란 걸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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