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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살린 K-AI…바닥 다지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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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레 기자
입력 2023-11-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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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세적 반등 조건 '실적+금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국내 AI 관련주로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하반기 들어 AI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빠진 터라 최근 계속되고 있는 주가 상승세가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셀바스AI, 마음AI 등 AI 관련주들의 주가 수익률이 이달 들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 주가는 이달 1일부터 현재(15일 종가 기준)까지 42.94% 상승해 3만5950원으로 이날 장을 마쳤고 같은 기간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19.91% 올랐다. 셀바스AI와 마음AI 주가 상승폭은 11.77%, 11.86%로 집계됐다.

국내 AI 쌍두마차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도 오름세다. 지난 1일 18만7700원으로 장을 마친 네이버 주가는 15일 현재 9.48% 오른 20만5500원을 나타내고 있고 카카오 주가는 이 기간 3만7600원에서 4만8300원까지 올랐다.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약 28.46% 뛰었다.

15일에는 6개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공개가 임박한 게 최근 주가 반등 모멘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8월 자사의 3분기 매출액을 약 160억 달러(약 21조3600억원)로 추정한 바 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26억1000만 달러(약 16조8343억원)를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증시 분위기는 인공지능(AI)과 이차전지 섹터가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생성형 AI인 '챗GPT' 열풍이 불면서 AI 관련주들에 뭉칫돈이 몰리는 등 들썩였다. 

다만,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약발이 길게 지속되지 못하면서 기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네이버와 마음AI를 제외한 4개 종목은 상반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하반기 들어 주가가 크게 밀리기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주가 상승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담보돼야 한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결국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통화정책까지 완화되면 주가 상승 탄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 부진과 해외 대비 AI 모멘텀 소외로 현재 국내 인터넷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 수준"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 방향성이 달라지며 성장주에 다시 관심이 집중됐고, 수익성 개선세를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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