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급습한 가운데 해당 병원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고통을 상징하는 장소로 전락했다고 A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최대 병원 알시파 병원을 급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내부와 지하에 하마스의 대규모 지휘 센터가 있다고 주장한 반면, 하마스와 병원 의료진들을 이를 부인했다.
모하메드 자쿠트 가자지구 보건부 병원 국장은 이스라엘군의 탱크가 의료단지 안으로 진입했으며, 이스라엘군이 중환자들이 있는 응급실과 수술실 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AP와의 통화에서 “점령군이 건물을 습격했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환자들이 겁을 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말 무서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병원 내 한 목격자는 “병원 내부에서는 어떤 저항도 없다”며 “병원 내부에 터널 네트워크가 있다고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교전과는 별개로 의약품, 이유식, 인큐베이터 및 기타 장비를 병원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병원에 진입하기 전에 하마스 병력과 교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밖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동안 최소 5명의 하마스 무장 괴한이 군대에 의해 사망했다”며 “군대와 환자, 의료진 사이에 마찰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인질이 그 장소에 억류되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의사당, 정부청사, 경찰청을 점령하는 등 가자지구 북부를 통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이 샤티 난민캠프 점령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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