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 15일 대구의료원과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대구의료원 감사에서는 장애인 고용현황, 의료장비 활용실적, 병상 가동률, 야간 소아청소년과 운영 등 의료원의 주요 현안 사항들을 점검하고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김태우 부위원장(수성구5)은 9월 기준 대구의료원의 장애인 고용률이 의무고용비율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질타하며 장애인 고용률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아울러,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실적 또한 저조함을 지적하며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대구의료원 장례식장인 국화원의 감면대상자를 복지사각지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김재용 위원(북구3)은 의료원 기능보강을 위해 구입한 최신 의료장비들의 사용률이 낮은 이유를 따져 묻고, 최근 운영인력 부재로 고가장비 방치 논란이 있었던 디지털혈관조영촬영장치의 사용실태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또한 경북대학교병원 파견 의료진 확충에 대한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수술 실적관리 제도 도입, 수술실 환경개선 및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이재숙 위원(동구4)은 시 재정 긴축으로 대구의료원이 내년도 시비 지원 없이 생명존중센터(위기관리병동)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과 관련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어 대구의료원의 낮은 병상 가동률을 지적하며, 대구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재정지원 필요성과 내부 경역혁신 노력도 주문했다.
정일균 위원(수성구1)은 대구의료원의 의약품 및 각종 부자재와 장례식장 음식 등의 구매 절차에 대해 점검하고, 일부 계약건은 경쟁입찰이 무색할 정도로 동일 업체가 계속 수행하고 있고, 경쟁입찰 유찰 시 재공고도 없이 수의계약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며 개선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미수금 발생과 관련 의료원의 청구 처리 지연은 업무태만이라며 강하게 질타하고 조속한 업무처리를 촉구했다.
하중환 위원(달성군1)은 올 8월부터 시행 중인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 실적이 생각보다 낮다며 홍보강화 등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아울러 대구의료원 내방객 편의를 위해 운영 중인 셔틀버스도 이용률이 낮아 노선개선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한편, 내년도 달빛어린이병원 지정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황순자 위원(달서구3)은 법령 개정으로 대구의료원이 ‘장애인 검진기관’으로 당연 지정됨에 따라 시설, 장비, 인력 등 법령상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장애인 검진업무 시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도 당부했다. 아울러 지역 내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대구의료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검토도 당부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 감사에서는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조사 보고서 미게시, 소 럼피스킨병 발병현황 및 대응, 계명대학교 기숙사 빈대 출몰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현황 사항과 관련 질의와 대책 마련 촉구가 있었다.
김태우 위원은 올해 보건환경연구원의 총 농·수·축산물 및 가공식품 방사능 검사 추진 실적 대비,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 실제로 게시되어 있는 ‘유통 수산물 및 식품 등에 대한 방사능 안전성 조사 보고서’에 담긴 검사실적이 미비한 것을 질타하며 나머지 검사실적을 포함한 보고서도 조속히 게시해 시민들의 우려를 덜어줄 것을 주문했다.
김재용 위원은 최근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소 럼피스킨 병’에 대한 현황과, 대응절차 등을 점검하고, 대구·경북이 전국 최대 소 사육지역임을 상기시키며 방역 대응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재숙 위원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전문교육 추진실적 및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킹 구축 사례 등을 점검하고 추후 보건환경연구원의 역량 및 위상 제고를 위해 폭넓은 대외활동 및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정일균 위원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마약과 관련 보건환경연구원의 업무 범위에 대해 질의하고 마약 오남용 및 예방을 위한 보건환경연구원의 적극적인 역할 모색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중환 위원은 최근 발생한 계명대학교 기숙사의 빈대 출몰사건과 관련 보건환경연구원의 역할과 대응체계에 대해 질의했다. 또한 타 지자체 사례를 들며 새로운 질병이나 전염병, 해충이 등장했을 시에 조속히 TF팀을 구성해 기민한 대응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황순자 위원은 경북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 중인 ‘보건·환경 분석기기 마이스터 아카데미’를 사례를 들며, 이공계 인재 양성과 청년 취업역량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해당 사업을 대구 보건환경연구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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