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소화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소식에 이어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안도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51포인트(0.47%) 상승한 3만 4991.2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18포인트(0.16%) 오른 4502.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5포인트(0.07%) 뛴 1만4103.8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체로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0.04% △필수소비재 0.7% △에너지 -0.34% △금융 0.57% △헬스케어 0.07% △산업 0.2% △원자재 0.47% △부동산 0.16% △기술 -0.0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6% △유틸리티 -0.33%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흐름 관련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5%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0.1%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기도 하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까지 둔화되면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소매판매는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시장 전망인 -0.3%보다는 높았지만 -0.1%로 역성장했다. 낮은 소매판매 지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이런 이유 때문에 CNBC는 "모든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제이 헤트필드 인프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금리는 주식 시장의 핵심 동력이다. 오늘 모습은 PPI 지표가 매우 훌륭했기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조기 종료 가능성도 커졌다. 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아울러 내년 5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외에도 미중정상회담, 미국 연방의회의 예산 통과 등을 주목했다. 지난 15일 미중 정상은 1년 만에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우발적 군사 충돌 방지, 마약 유통, 인공지능(AI) 사용 등에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미 하원의 예산안 통과 소식도 시장에 힘을 더했다. 미 하원은 양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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