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6일 한화생명에 대해 3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재개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4000원으로 유지했다.
올 3분기 한화생명은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은 4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이익의 적자폭이 심화된 게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는데 3분기 중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과 대체투자자산 등 보유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같은 기간 12% 증가한 6916억원을 기록했는데 보장성, 저축성 CSM이 각각 같은 기간 11%, 40% 증가했다"며 "신계약 CSM 증가에도 8897억원의 CSM조정이 발생하면서 기말CSM은 3% 감소한 9조7991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 중 실손보험 관련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으로 약 7500억원의 CSM 조정이 발생한 영향이고 일회성 요인이다"고 판단했다.
이어 "투자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0.5%포인트(p) 하락한 3.3%를 기록했는데 공정가치측정(FVPL) 자산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금리 상승에도 3분기 말 예상 K-ICS(킥스) 비율은 182%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면 투자이익의 부진이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건 부담"이라면서도 "신계약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데 신계약이 확대되면 예상 보험이익이 증가할 뿐 아니라 CSM 증가,최선추정부채(BEL) 감소로 자본비율이 개선되며 이에 따라 배당여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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