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은 자사와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로 구성된 '한국(K)-도심항공교통(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경상북도와 UAM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드림팀과 경북은 내년 4월 UAM 활용 촉진·지원법 시행에 발맞춰 경북의 UAM 운용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상용화 단계별로 경북형 UAM 서비스를 도입하는데 협력한다.
앞서 드림팀은 지난해 10월 대구시와 UAM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경북과 협약으로 대구와 경북권을 아우르는 광역 UAM 교통망 조성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운송·공공·관광 등 여러 UAM 서비스 모델 개발, 전용노선 발굴,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구축 등 부문에서 힘을 합친다. 또한 경북 지역 기반 기업들과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UAM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경북 지역 UAM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
이를 위해 SKT는 UAM 전용 상공 통신망을 구축하고 기체 도입 등 종합적인 UAM 서비스를 운영한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 구축·운영과 UAM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운영·제조·유지보수(MRO)와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결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을 개발·운영한다.
경북은 UAM 운용부지와 시설 등 인프라 확보와 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선다. UAM과 지상 교통수단 연계를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의 수용성 확보에도 힘쓰기로 했다.
SKT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 전환'(AIX)을 구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UAM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지상 교통과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나 무인 자율비행 등을 UAM에 도입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UAM 시범 사업과 상용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 확보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10월 제주도와 대구시에 이어, 올해 5월 경상남도, 10월 세종·대전·충북·충남 등 여러 지자체와 잇따라 UAM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T는 올해 6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약 1300억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조비 기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9월에는 조비와 국내 UAM 실증 사업과 상용화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신용식 SKT 커텍티비티 컴퍼니장(CO)은 "이번 협약은 공공·관광·광역 여객운송 등 UAM 운항의 다변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당사는 안전한 UAM 서비스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경북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교통체계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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