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상식은 민주당의 정풍운동을 지향한다"며 "당의 무너진 원칙과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이어 "당내 패권주의 대신 정당 민주주의, 내로남불과 온정주의 대신 도덕성과 윤리의식, 팬덤 정치 대신 당심과 민심의 조화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회복 △비전 정치 회복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원칙과 상식은 "윤석열 정권에게서 떠나온 민심이 민주당으로 모이지 않아 내년 총선도 '비호감 총선'으로 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정권 심판은 실패하게 돼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칙과 상식은 "강성 팬덤 정치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친명(이재명) 감별사'들이 벌이는 '친명 당선, 비명 낙선' 운동은 민주당을 박근혜 정권 때의 '진박 감별당' 수준으로 추락시키고 있다"고 일침했다.
또 "민주당은 이재명의 당도, 강성 지지층의 당도 아니다"라며 "친명 일색의 지도부, 강성 지지층, 외부 유튜브 언론 등이 지배하는 획일적·전체주의적 목소리로는 국민의 민주당으로 갈 수 없다"고 우려했다.
'원칙과 상식'은 일단 4명으로 출범했다. 다만, 향후 다른 비명계 의원들이 속속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참여자로는 친문재인계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칙과 상식은 "정부·여당의 실정 탓에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을 지키며 관망하는 많은 의원이 있다"며 "향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을 받기 위한 모임이라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어이가 없다"며 "(공천을 받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총선 승리하자' 하면 되는데 그걸 굳이 안 했다"고 반박했다.
또 '이 대표가 조치를 취할지 미지수다'라는 질의에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먼저 혁신 운동 시작했다"며 "우리 당이 몸조심하는 방식으로 보고만 있다면 내년 총선 결과가 굉장히 어둡다"고 짚었다. 이어 "혁신 부스터로 더 힘차게 빨리 채찍질할 것이고 실천에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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