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명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형 백화점들은 벌써 대형 트리를 매장 내에 설치하고 건물 외관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연출해 연말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멋진 크리스마스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 꿈속 크리스마스 마켓 한눈에…더현대 서울 H빌리지
1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2023 크리스마스 시즌 ‘해리의 꿈의 상점’을 주제로 구성한 H빌리지를 선보였다.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마련된 H빌리지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럽의 작은 공방들이 모여있는 이국적인 골목길을 재현했다. 부티크(상점), 가로등, 간판, 카트 등 다양한 조형물들은 유럽의 정취를 만끽하기 충분하다.
H빌리지 사전 예약 성공은 ‘하늘의 별 따기’로 전해진다. 1차 예약의 경우 오픈 1시간 만에 마감됐으며 2차 역시 동시 접속자 수가 최대 4만명까지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오픈런 기준 현장 대기번호가 200번대며 최소 1시간 정도 대기가 필요하다”며 “3차 예약 진행에 관해 고려 중이지만 아직 예약 시기 등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는 H빌리지 관람 꿀팁 등이 전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백화점 영업 종료 이후 1시간가량 H빌리지만 구경할 수 있도록 오픈해둔다”며 “물건 구매 없이 인증사진만 찍고 싶으면 이 시간대를 공략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 “더 환하게, 화려하게” 신세계 白, 역대 최대 규모 미디어 파사드
매년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눈길을 끌었던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더 화려하게 돌아왔다. 지난 9일부터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로, 375만개의 LED칩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설치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출하고 있다.
외벽 전체가 63×18m 크기의 스크린으로 탈바꿈해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반복 재생되고 있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을 주제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이 펼쳐진다. 영상 속 붉은 커튼이 걷히고 성대한 문이 열리면,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의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간다.
최적의 포토존으로는 서울 명동에 있는 회현지하쇼핑센터 1번 출구가 꼽힌다. 많은 인파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신세계 극장을 감상하고 싶다면 스타벅스 중앙우체국점 2층을 추천한다.
◆ 소공 에비뉴에 이어 잠실까지 불 밝힌 롯데
롯데백화점도 지난 3일부터 본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해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란 주제로 정세랑 작가와 손잡고 이야기를 만들어 그에 걸맞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기획했다.
어린이 ‘해아'가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스토리에 맞춰 본점 앞 100m 거리를 유럽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했다.
크리스마스 상점과 더불어 15m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를 선보이고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했다.
1층 본관에는 '포스트 오피스'를 조성해 인증사진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아와 똔뚜의 이야기는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
그결과 현재 을지로입구역 7번 출구 앞 롯데백화점 본점 앞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하고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는 크리스마스 정원이 펼쳐진다. 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지난 10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빛을 내며 날아온 크리스마스 편지를 시작으로 소원이 이뤄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테마로 ‘원더 위시 가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정문에 바로크풍의 문을 설치해 유럽의 정원을 떠올리게 한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은하수처럼 쏟아진다.
정문을 지나면 나오는 미로 정원에서는 볼록거울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정원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19m 높이의 커다란 ‘빅 위시 트리’는 5000여개의 조명과 2500여개의 장식, 200여장의 편지로 꾸몄다. 오후 5시 30분이면 트리에 불이 켜지고, 크리스마스 캐럴에 맞춘 라이트쇼가 시작된다.
◆ 핫플 '시몬스 테라스'에 초대형 트리…연말 일루미네이션 선봬
시몬스는 연말을 맞아 경기 이천시 소재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서 크리스마스트리와 일루미네이션 점등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시몬스 침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기획한 문화 나눔 행사다. 2018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 일루미네이션 주제는‘동화 속 캔디 마을'이다. 주차타워에서 테라스로 진입하는 초입부에 붉은색 트리들을 설치하며 잔디 정원에는 수천개의 컬러 전구와 오너먼트로 장식한 8m 높이 메인트리 등 6개의 트리가 놓인다.
유럽풍 건물들 사이 중정에는 대형 눈꽃 조명을 설치해 크리스마스 밤 분위기를 조성한다. 식료품 편집숍인 퍼블릭 마켓 뒤편 팜가든에도 금빛 조명을 설치해 크리스마스 연출을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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