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내년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흥행 자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 도중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영훈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 도중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영훈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내년 1분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큰 흥행을 자신했다. 당분간 눈앞의 실적보단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단 입장도 분명히 했다. 게임적 역량은 장르 다변화 대신 자사가 강점을 가진 MMORPG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장 대표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3’ 도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향을 밝혔다.
 
그는 우선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게임은 앞서 국내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과 인기 순위 1위를 동시에 거머쥔 바 있다. 올해 출시된 작품 중엔 유일한 기록이다. 만약 장 대표 예측대로 이를 넘어서는 흥행에 성공한다면, 위메이드는 내년에 올해보다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자신한 근거는 게임 내에 녹여낸 ‘블록체인’ 기술이다. 이용자는 게임에서 사용하는 캐릭터나 무기를 NFT(대체불가능토큰)를 통해 실제 자산으로 환산할 수 있다. 기존 게임에선 찾아볼 수 없던 방식이다. 이는 이용자들의 몰입감이 높이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나이트 크로우가 북유럽 신화 기반의 지적재산권(IP)을 갖고 있는 것도 긍정 요인이다. 장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할 땐 무협보단 북유럽 세계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이 역시도 흥행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적과 관련해선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단 뜻을 재차 밝혔다. 최근 증권가에선 위메이드가 올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4분기에 다시 적자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만약 지금 당장 블록체인 투자를 멈추고,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한다면 충분히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며 “그럼에도 관련 투자를 이어갈 것이고, 이러한 투자의 근간이 되는 믿음이 실현된다면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적으론 위메이드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MMORPG 개발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 최근 많은 게임사들이 탈(脫) MMORPG 전략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기에 맞춰 억지로 게임 장르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봤다.
 
그는 “위메이드가 가진 강점이 MMORPG인 만큼, 거기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남는 게 MMORPG밖에 없더라도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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