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때 22번 쉬워서, 계속 매달렸지만 틀렸어요. 30번 풀었는데 틀렸다니깐요." (수능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
정부가 '킬러문항(초고난도문항)' 배제를 공언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고난도 문항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EBS 현장교사단은 "학교에서 배우고 본인이 얼만큼 문제 풀이 연습을 많이 해봤냐에 따라 정답률이 차이 나는 문항이 될 것"이라며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험생들과 입시업계에선 "사실상의 킬러문항"이었다며 "정부가 정답률이 1%대를 킬러문항 예시로 잡지 않았냐"는 주장이 나온다.
17일 EBSi에 공개된 문항별 오답률에 따르면 수학 공통과목 주관식 단답형 22번 오답률은 98.6%에 달한다. 전체 수험생 중 1.4%만 해당 문항을 맞힌 것이다. 문·이과 학생이 공통으로 푸는 공통과목에서 정답률 1%대 문항이 나와, 수험생들 사이에선 "허탈하다" "이러려고 수학을 공부했나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수학 공통과목 22번 문항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와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다.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도 구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가 문제였을 것"이라며 "비슷한 유형을 풀어보지 않았다면 감도 잡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BS 현장교사단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등학교 교사는 전날 브리핑에서 22번을 두고 "교육과정에 위배되고 '사교육 스킬'을 가미한 문항은 아니다"라며 "학교 교육과정에서 이런 걸 배우고 EBS 수능 기조에도 뭔가를 더 강화해서 연습을 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주는 부분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공교육 과정에 위배되는 킬러문항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EBS를 통한 공부에서 뭔가 더 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 입시업체 수학강사 A씨 역시 유튜브를 통해 22번 풀이를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문항 풀이에 20분 이상을 쏟아부었다. 다른 수학강사들도 연이어 유튜브에 문제 풀이 영상을 올렸다. 그중 한 수학강사는 문제 풀이과정을 설명하면서 "진짜 헷갈리네"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킬러문항 정의 자체가 모호하고 정량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에 논란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입시업계 관계자는 "교육부가 지난 6월 수학 킬러문항 예시를 설명하면서 '문제해결 과정에서 경우를 나누는 상황이 과도해 풀이에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고 한 적이 있다"면서 "정답률 1%대가 나왔다는 건 사실상 킬러문항이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킬러문항(초고난도문항)' 배제를 공언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고난도 문항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EBS 현장교사단은 "학교에서 배우고 본인이 얼만큼 문제 풀이 연습을 많이 해봤냐에 따라 정답률이 차이 나는 문항이 될 것"이라며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험생들과 입시업계에선 "사실상의 킬러문항"이었다며 "정부가 정답률이 1%대를 킬러문항 예시로 잡지 않았냐"는 주장이 나온다.
17일 EBSi에 공개된 문항별 오답률에 따르면 수학 공통과목 주관식 단답형 22번 오답률은 98.6%에 달한다. 전체 수험생 중 1.4%만 해당 문항을 맞힌 것이다. 문·이과 학생이 공통으로 푸는 공통과목에서 정답률 1%대 문항이 나와, 수험생들 사이에선 "허탈하다" "이러려고 수학을 공부했나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수학 공통과목 22번 문항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와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다.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도 구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가 문제였을 것"이라며 "비슷한 유형을 풀어보지 않았다면 감도 잡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교육 과정에 위배되는 킬러문항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EBS를 통한 공부에서 뭔가 더 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 입시업체 수학강사 A씨 역시 유튜브를 통해 22번 풀이를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문항 풀이에 20분 이상을 쏟아부었다. 다른 수학강사들도 연이어 유튜브에 문제 풀이 영상을 올렸다. 그중 한 수학강사는 문제 풀이과정을 설명하면서 "진짜 헷갈리네"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킬러문항 정의 자체가 모호하고 정량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에 논란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입시업계 관계자는 "교육부가 지난 6월 수학 킬러문항 예시를 설명하면서 '문제해결 과정에서 경우를 나누는 상황이 과도해 풀이에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고 한 적이 있다"면서 "정답률 1%대가 나왔다는 건 사실상 킬러문항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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