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사실상 '불수능'...서울대 의대·경영, 전년대비 2~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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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11-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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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학원 "국어영역 변별력 높은 과목으로...재수생 강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서울 주요 대학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출제당국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 했지만, 체감 난이도가 높아 사실상 '불수능'이었다는 말도 나온다. 

17일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경영대학은 국어·수학·탐구 영역 원점수 합산 기준(300점 만점) 합격선이 지난해(288점)보다 4점 낮은 284점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세대 경영도 277점, 고려대 경영도 277점으로 지난해 대비 합격선이 각각 4점씩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대학도 지난해 대비 합격선이 1점에서 5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67점으로 지난해 대비 3점 하락, 서강대 경영이 266점·지난해 대비 2점 하락, 한양대 정책학과 263점·지난해 대비 1점 하락, 경희대 경영 254점·지난해 대비 5점 하락, 이대 인문계열 254점·지난해 대비 3점 하락할 것으로 봤다. 

서울대에 올해 신설된 첨단융합학부는 273점으로 내다봤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65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4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261점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8점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종로학원은 서울권 소재 대학 인문계열 최저 합격선은 지난해와 동일한 201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서울권 소재 자연계열 최저 합격선은 200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엔 209점이었기 때문에 9점 낮아진 것이다. 

최상위권 학과인 의예과도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내려갔다. 서울대 292점, 연세대 290점, 성균관대 289점, 고려대 288점으로 주요대 의예과 합격선이 2점에서 최대 4점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의예과 합격선은 서울권 283점, 수도권 283점, 지방권 273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 5점·3점·2점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과목이 어려워져 지난해보다 원점수 기준 합격선 하락에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작용할 것"이라며 "수능 변별력이 높아져 재수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니, 고3 재학생은 정시에서 재수생 경합에서 어려운 구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수험생들은 우선 수시 지원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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