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고성능·콘셉트 모델들을 선보였다.
현대차·기아는 이달 16∼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3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기업은 총 6302㎡(현대차 4070㎡·기아 2232㎡) 규모의 전시관을 만들어 전기차를 비롯해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량을 공개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N'과 '디 올 뉴 싼타페', 기아 EV3·EV4 콘셉트 모델, '더 뉴 쏘렌토'가 대표 차종이다.
먼저 현대차는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북미 고객에게 처음 선보였다. 아이오닉5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과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 등이 탑재돼 합산 448kW(609마력)의 최고 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
일정 시간 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인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하면 합산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478kW(650마력), 770Nm(78.5kgf·m)로 늘어나고, 3.4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할 수 있다.
현대차의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디 올 뉴 싼타페'도 북미 고객과 만났다. 현대차는 '고객의 일상 경험을 확장시켜주는 차량'이라는 메시지 아래 디 올 뉴 싼타페의 강인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는 외관 디자인, 대형 테일게이트와 동급 최대 수준 실내 공간, 다양한 편의·인포테인먼트 사양을 강조했다.
아이오닉5N과 디 올 뉴 싼타페는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된다.
이 밖에도 현대차 부스에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5 디즈니 100 플래티넘 에디션, 아이오닉6, 엘란트라, 팰리세이드 등 총 29대가 전시됐다. 별도로 마련된 'N 브랜드·모터스포츠존'에서는 쏘나타 N 라인, 코나 N 라인 등이 공개됐다.
기아는 출시 예정인 전기차 콘셉트 모델 '더 기아 콘셉트 EV3'와 '더 기아 콘셉트 EV4'를 소개했다.
EV3 콘셉트는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을 주제로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룬 디자인에 방점을 뒀다. 전면부는 새로운 전기차(EV) 타이거 페이스와 미래 지향적 느낌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사각형을 비대칭적인 각도로 잘라낸 듯한 휠 아치의 구조가, 후면부는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룬 리어 펜더가 특징이다.
EV4 콘셉트는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를 주제로 기아가 추구하는 차세대 전동화 세단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회사는 전했다.
낮은 전면부와 후면부까지 길게 이어진 유선형의 측면부, 낮게 떨어지는 후드 끝단은 새로운 유형의 실루엣을 연출한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아울러 EV4 콘셉트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100% 재활용된 면사에 천연염료를 사용해 다양한 실내 색상을 구현했다.
또 기아는 더 뉴 쏘렌토를 북미 시장에 첫 공개했다. 특히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쏘렌토를 기반으로 한 'X-프로' 트림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 트림은 기본 모델 대비 지상고가 35mm 높아졌고,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블랙 컬러가 적용됐다.
기아는 이들 차량 외에도 쏘렌토 HEV·PHEV와 EV6 GT, 니로 HEV·PHEV·EV, 텔루라이드 등 24대를 부스에 전시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인근 309평 규모의 부스를 만들어 GV80 부분 변경 모델과 GV80 쿠페, GV70 전동화 모델, GV60, G90 등 총 9대를 선보였다.
한편, 이번 LA 오토쇼에서는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최종 후보가 발표됐다. 현대차 아이오닉6가 승용 부문에서, 기아 EV9은 유틸리티(SUV) 부문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수상 차량은 내년 1월 4일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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