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그룹, '기후대응을 위한 도시의 재발견' 리포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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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3-11-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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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태평양 지역,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대한 평가 상대적으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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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딜트로이트]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딜로이트 글로벌과 국제 싱크탱크 소트랩의 공동 조사를 기반으로 전 세계 도시 기후변화 대비책을 분석한 ‘기후대응을 위한 도시의 재발견: 지속가능한 삶의 공간으로 전환’ 보고서 국문본을 발간했다.

이번 분석 보고서는 전 세계 도시들이 탄소배출량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진행하는 활동을 심층 분석했다. 특히 ‘C40 도시 기후 리더십 그룹’ 이 제시하는 ‘기후행동 계획 프레임워크’를 참조했다. C40 그룹이 실행하고 점검하고 있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 △환경 회복력 강화 △기후 거버넌스 개선 △기후평등 실현을 위해 전 세계 도시들이 추진 중인 활동들과 그 결과를 심도 있게 들여다 봤다.

◇ 최우선 과제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지목했으나 적극적 목표 설정한 도시는 드물어

분석 결과를 보면 ‘향후 5년간 우리 도시가 직면하게 될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도시 지도자(94%)와 시민(54%)들은 모두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1순위로 지목했다. 시민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친환경 교통수단 증대·도시 정부의 친환경 지속가능 정책 노력, 관련 인프라 확대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시 지도자들은 탄소중립을 주요 목표로 인식했음에도, 적극적 목표로 설정한 도시는 드물었다. 도시 지도자들 중 ‘2050년 혹은 그 이후에야 탄소중립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응답이 약 80%에 달했다. 도시 지도자들은 목표 달성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했지만, 다른 독립적인 분석(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 보고서)에 의하면 여기에는 낙관론적 편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대륙별 ‘탄소중립 목표 달성 진전 상황’을 보면 유럽의 도시들이 탄소중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사례로 프랑스 파리는 시민들의 생활권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걷거나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해 15분 내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15분 도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또 포르투갈 리스본은 ‘라이프 렁스’라는 기후 적응 전략을 통해 그린 인프라 조성과 열섬 현상으로 인한 기온 상승을 방지하는 도시 환경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 지역 도시 지도자의 절반 미만인 45%가 목표 달성이 양호하거나 우수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모든 지역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이다. 또한 아태지역 도시 지도자의 38%만이 ‘청정·재생 에너지 목표 달성이 양호하거나 우수하다’고 답해 중남미 다음으로 낮았다.

김정열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정부·공기업 부문 파트너는 “주요 도시들이 인식하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은 민관협력, 지역사회 참여, 기후평등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번 리포트를 통해 나라별 도시가 직면한 문제와 해결사례를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대응을 위한 도시의 재발견 리포트 전문은 딜로이트 인사이트 앱 혹은 딜로이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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