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불붙이는 이준석…'제3지대 동조' 이용섭 전 광주시장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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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최오현 기자
입력 2023-11-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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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서 토크 콘서트 개최…이용섭 전 광주시장 축사

  • 양향자·금태섭 등 제3지대 회동 불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19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톡톡콘서트에서 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19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톡톡콘서트에서 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광주에서 이용섭 전 광주시장 등 제3지대론에 동조하는 정치인들과 만났다. 온라인으로 지지자 연락망을 구성한 데 이어 대구·영남(TK)에 이어 호남 행보에 나서며 향후 창당 가능성에 더욱 불을 붙이는 모습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를 열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기존 정당과 차별화 된 호남 발전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연말까지 대구와 대전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중들과 직접 접촉을 늘리면서 지역별 지지세를 확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 전 시장이 축사를 맡았다. 2008년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서 재선을 한 정치인이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56)와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인 금태섭 전 의원(56) 주최 시국토론회에서 축사를 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시장은 시국토론회에서 "제3지대에 혁신 신당이 출범하면 양당 독과점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 바뀌게 된다"며 "유권자는 양자 택일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제3지대론에 불을 지폈다.

이 때문에 이 전 시장을 중심으로 이날 이 전 대표와 양 대표, 금 전 의원이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제3지대 창당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양 대표와 금 전 의원 모두 제3지대 창당에 관심 있기에 이 전 대표가 광주에 내려오는 것을 계기로 협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며 "다만, 이들이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양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꾸준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양 대표는 지난 15일 CBS 라디오 '시사의 창'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장점에 대해 "제 3세력의 공간을 확실히 넓혀주고 있는 것"이라며 "저하고는 상당히 닮은 점도 있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은 국민의힘 대표까지 했고 저도 민주당 최고위를 두 번이나 했다"며 "둘 다 보수와 진보, 또 좌우 이념에 치우치지 않았고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정치를 추구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0일 이 전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이 전 대표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만나 '정치개혁'을 주제로 이야기 나눴다. 당시 회동을 주선한 김 전 위원장은 "두 사람은 함께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놓고 "이 전 대표와 앞으로도 계속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같이 모여서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양 대표, 금 전 의원과의 3자 회동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의 TK 틈새 전략, 양 대표의 호남 지지율, 금 전 대표의 수도권 경쟁력이 합쳐질 경우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 전 시장과 같은 중진 정치인들의 합류가 더해진다면 신당 창당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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