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엑스레이도 AI로 척척 분석"...SKT '엑스칼리버' 호주·싱가포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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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11-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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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와 파트너십

  • 개에서 고양이로 진단범위 확대...심장크기 빠르게 측정

수도권 소재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진료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수도권 소재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진료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각각 호주, 싱가포르의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인 에이티엑스(ATX)와 스미테크(Smitech)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단범위도 개에서 고양이로 확대하는 등 국내외에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SKT는 지난해 9월 반려동물 AI 의료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SKT는 엑스칼리버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 17일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인 에이티엑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이티엑스는 엑스레이 등 다양한 의료 영상 장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호주는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입양 가정의 비율이 전체의 69%를 차지하는 등 미국(57%), 영국(4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호주 내 반려묘는 한국의 2배에 달하는 약 400만 마리로 반려묘 관련 시장이 매우 크다. SKT는 에이티엑스와 함께 엑스칼리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 9월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인 스미테크(Smitec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스미테크는 동물용 의료기기와 솔루션을 싱가포르 내 동물병원에 유통하고 있는 기업이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고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이 확산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선진화돼 있다. SKT는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대형 동물병원과의 동물의료 AI 기술 협력, 엑스칼리버 보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SKT는 19일부터 엑스칼리버의 진단범위를 개에서 고양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AI가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흉부 5종, 복부 7종에 대해 진단이 가능하고, 심장크기 측정도 자동으로 해준다. 개는 근골격 7종, 흉부 10종, 복부 16종 및 심장크기 측정이 가능하다.

엑스칼리버가 많이 활용되는 진단 분야는 심장크기 측정이다. 심장크기 측정이 정확도는 높으면서 소요시간은 짧아 반려견 진단 시 수의사들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반려묘 진단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SKT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엑스칼리버는 진단 범위가 고양이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반려동물 98%를 커버하는 대한민국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며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수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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