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질 협상 타결에 한층 근접…수일 내 석방될 수도"

"수십 명 인질 대상…인질 상태 직접 확인은 못 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위한 교전 중지에 대해 상당히 근접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NBC·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민감한 협상이 좁혀지고 있다”며 “타결에 한층 근접했으며, 논의 시작과 비교해 상당히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며칠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몇몇 사안들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이너 부보좌관은 “협상은 최종 타결까지는 타결된 것이 아니고, 이런 협상에 대해 많은 ‘형용사’를 동원해 설명하기 조심스럽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논의 내용에 앞서갈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카타르가 협상에 참여해 중재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수십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또한 “(풀려나는 인질이) 최소 12명 이상에서 수십 명 정도인데, 문제는 인질들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상당수가 하마스에 생포된 것으로 믿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하마스와 직접 대화를 하지 않으며 정확한 인질 규모와 그들의 상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헤르조그 주미 이스라엘대사도 ABC에 출연해 협상이 수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헤르조그 대사는 “수일 내에 상당수의 인질이 석방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며 “다만 매우 민감한 내용이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근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며칠간 교전 중단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