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TK신공항) 건설 후 남게 되는 대구 군공항(K-2) 일대가 미래경제도시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20일 국방부와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14일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심의회에서 '대구 군공항 이전 기부대양여 사업계획 및 합의각서'가 원안대로 의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대구·경북 백년대계인 TK신공항 건설사업 시행을 공식화하는 것이다. 기부대양여는 사업 주관기관에 대체시설(TK 신공항)을 기부한 자에게 용도폐지된 재산(K-2)을 양여해 국가시설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2014년 대구시가 국방부에 최초로 군공항 이전을 건의한 이후 9년 만이다.
합의 각서에는 11조5000억원 이상인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 기본 방침, 기부·양여재산 내역과 평가 시기, 도시·군관리계획 변경 시 협의 등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제반 사항이 담겼다.
국방부는 향후 대구시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하고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군공항 후적지인 210만평에 미래 첨단산업·관광·상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New K-2, 글로벌 신성장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건설하기 위해 도심항공교통(UAM)·로봇배송·자율주행 등을 도입하고 과감한 규제 혁신 등을 통한 기업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시는 한국공항공사 등 국가공기업, 대구도시공사 등 지방공기업과 연내에 신공항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분기 이내에 ‘(가칭)TK신공항건설㈜’ 설립을 추진한다.
이날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현대건설·삼성물산·포스코·대우건설·DL이앤씨·동부건설 등 국내 굴지 건설사와 KDB산업은행·IBK투자증권·NH아문디자산운용·대구은행 등 금융기관, 삼성전자·신세계 등 대기업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또 신공항사업 유관 부처인 국방부·국토부, 한국공항공사·LH·한국도로공사·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교통공사·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 지역 국회의원·시의원 등 각계각층에서 참석해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종헌 시 신공항건설특보는 지난 6월 투자설명회 이후 진전된 내용인 기부대양여사업 심사 통과와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등을 포함한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 현황과 글로벌 미래도시 ‘New K-2’로 조성되는 후적지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신공항 주변 지역은 에어시티와 첨단산업단지, 항공물류단지 등을 조성해 대구·경북 미래 50년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될 거대 신공항 경제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은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 사업”이라며 “기부대양여 차액 국가 보전이 담긴 특별법 제정으로 사업에 안정성이 담보됐을 뿐만 아니라, K-2 후적지와 주변 지역 연계개발 등을 통해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객관적으로 분석된 만큼 다양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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