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한동훈, 총선 출마 결정된다면 좋은 일"

이상민 민주당 의원, 21일 與 혁신위 특별강연

이상민 국힘의힘 입당 전망엔 "내가 결정할 일 아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이 결정을 안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결정된다면 참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 이민 정책위원으로서 이민정책 토론할 때 많이 봤는데 아주 합리적인 분이다. 젊지만 내가 존경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런 경쟁력 있는 분들이 와서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1일 예정된 혁신위의 대전 일정과 한 장관의 대전 일정이 겹치는 것과 관련해 "만나면 좋죠"라면서도 "장관님이 먼저 가기로 약속돼 있기 때문에 저희 가는 시간을 좀 늦췄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인 위원장은 공정한 공천 경선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이른바 '전략 공천' 특혜를 주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수능 시험 쳐서 좋은 대학교, 좋은 학과 가는 것이 공평한 길 아니냐"라며 "경선도 수능처럼 그렇게 돼야지만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 가운데 '청년 비례 50% 할당 및 우세 지역구 배정'과 '전략공천 배제'가 상호 충돌한다는 지도부의 지적에는 "전혀 충돌하는 것이 없다"며 "청년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데, 청년도 경쟁해서 실력 있는 분들이 나오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혁신위 일정의 강연자로 나서면서 국민의힘 입당설에 무게가 실리는 것과 관련해선 "오늘 (언론사 행사에서) 처음 만나 남북 관계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생각이 거의 똑같다"며 "아주 신선한 분"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전망에는 "내가 결정할 바가 아니다. 나라를 사랑하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