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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6일 기준 16조8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잔고는 지난 9일 17조원을 넘기며 다시 높아진 뒤 최근 16조원 후반대로 소폭 내려갔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이차전지주에 대한 빚투가 늘었다. 포스코그룹주와 에코프로그룹주의 신용융자 잔고는 공매도 금지 이후 오히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네이버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신용잔고가 줄어든 것과는 정반대다.
포스코홀딩스의 신용잔고는 지난 17일 기준 5343억원으로 지난 6일 5083억원 대비 5%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 역시 3031억원에서 3572억원으로 약 18% 늘었다.
에코프로그룹주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 1271억원이던 에코프로의 신용잔고는 지난 17일 1425억원으로 커졌다. 에코프로비엠은 1609억원에서 1904억원으로 증가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63억원에서 287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개인은 여전히 이차전지주에 대한 믿음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공매도가 금지된 후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빚을 내서 비중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포스코홀딩스(1272억원), 포스코퓨처엠(1743억원), 에코프로비엠(101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9.58%, 14.02%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6.05% 떨어졌다.
개인투자자의 이차전지 사랑은 새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17일 상장 이후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58.01% 상승했고, 20일에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내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하면서 보유 지분을 정리하고 있지만 개인은 오히려 순매수하고 있다. 실적과 업황은 좋지 않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배터리 및 양극재 평균판가가 하락 추세로 이차전지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은 저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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