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험인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디티앤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50원(29.87%) 오른 5000원에 마감했다.
디티앤씨 계열사인 디티앤씨알오의 이성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콜럼비아 대학 로스쿨 동문인 점이 부각됐다. 디티앤씨알오 주가도 850원(14.55%) 뛴 66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크게 오른 종목 대부분은 한 장관과 학연으로 연결돼 있다. 실제 디티앤씨와 디티앤씨알오를 비롯해 △썸에이지 △부방 △극동유화 △노을 등 대다수 상장사들의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대학 내지 고등학교 동문이다.
혈연으로 묶인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은 동문보다 떨어졌다. 태양금속의 한우삼 회장, 디지캡의 한승우 대표이사, 유니드비티플러스의 한상준 대표이사 모두 한 장관과 같은 청주 한씨로 한 장관 테마주로 묶였다.
태양금속과 유니드비티플러스 주가는 각각 55원(1.52%), 100원(1.12%) 오른 3675원, 906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고 디지캡은 장 초반 크게 오른 상승분을 오후 들어 다 반납하고 하락 전환해 50원(0.86%) 밀린 579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 장관 고향인 강원도 춘천 출신 기업으로 현재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애드바이오텍도 지연에 따른 관련주로 엮이면서 이날 165원(4.74%) 상승한 3645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증권가는 한 장관 출마설에 힘입어 관련 테마주가 움직이고 있지만 정치테마주 자체가 가파르게 오른 뒤 되돌림이 빠른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순전히 정치 이벤트로 주가가 급격히 오른 정치테마주들은 원상복귀도 그만큼 빠르고 핵심 이벤트 전후로 가격 하락 폭이 더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정치테마주라도 단순한 개연성보다는 종목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고 투자 의사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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