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단녀 134만명 '역대 최저'..."42%는 육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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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1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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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 발표

  • 경력 단절 여성 17%…통계 작성來 최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경력 단절 여성(경단녀)이 135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여성 10명 중 4명은 육아로 직장을 관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 794만3000명 중 취업 상태가 아닌 여성은 283만7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만8000명 감소한 134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 단절 여성 비중은 1년 전(17.0%)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7.0%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다. 

경력 단절 여성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44세가 37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5~39세가 33만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계층은 35~39세로 26.9%를 차지했으며 50~54세는 7.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직장을 그만두는 사유를 보면 육아(42.0%)로 관두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경력단절 여성 10명 중 4명은 육아로 직장을 관둔다는 얘기다. 그다음으로 결혼(26.2%), 임신·출산(23.0%), 자녀교육(4.4%), 가족돌봄(4.3%) 순으로 높았다. 

이 때문에 자녀가 있는 가정일수록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24.9%로 집계됐다. 

특히 자녀가 어리거나 많을수록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커졌다. 자녀수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자녀 수가 3명 이상(29.4%), 2명(26.0%), 1명(23.1%) 순으로 높았다. 자녀 연령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6세 이하(35.9%), 7~12세(21.9%), 13~17세(11.9%) 순으로 높았다.

경력 단절 기간을 살펴보면 10년 이상이 53만9000명(40.0%), 5~10년 미만은 32만5000명(24.1%), 3~5년 미만은 17만8000명(13.2%), 1년 미만은 15만5000명(11.5%), 1~3년 미만은 15만2000명(11.2%) 등이었다.

한편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이른바 '워킹맘'은 26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40~44세 86만1000명, 45~49세 64만4000명, 35~39세 56만2000명, 30~34세 27만1000명, 50~54세 22만1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 정도별로 보면 대졸 이상(186만7000명)의 학력을 가진 기혼여성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고졸 이하가 74만2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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