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주시(시장 강수현)는 1조1181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 1조836억원보다 3.18%(345억원) 증가한 것이다.
일반 회계는 9594억원으로 1.92%, 특별 회계는 1587억원으로 11.59% 각각 증가했다.
예산 규모는 증가했지만, 지방세, 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등 시가 사용할 수 있는 세입은 올해 5615억원에서 내년도 5277억원으로 338억원이 오히려 감소했다.
시는 국가 재정이 악화하고, 국세 영향을 받는 지방교부세 규모가 감소한 것이 자주재원을 감소시킨 원인으로 파악했다.
시는 자주재원이 크게 감소해 투자사업비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부족해지자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필요한 곳에 재정이 투입될 수 있도록 전 부서의 예산을 원점에서 검토했다.
이를 통해 지방보조금을 21억원 감액해 편성했다.
또 경상비 성격의 출장 경비, 업무추진비 등을 10% 감액했고, 해외연수 프로그램과 자체 교육훈련 운영 등 예산 역시 60% 이상 삭감해 편성했다.
반면 사회적 약자 복지를 위한 사회 복지 분야 예산을 증액해 편성했다.
이번 예산안은 주요 투자 사업에 중점을 뒀다.
시는 주요 투자 사업 지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시급성과 필요성을 따져 도로 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분야별로는 복지·교육 분야(4696억원)의 경우 기초 연금 1160억원, 생계 급여 425억원, 영유아 보육료 253억원, 아동 수당 178억원, 학교급식 지원 사업 95억원,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79억원, 전통문화유산 보존 관리 52억원 등을 배정했다.
교통·지역개발 분야는 백석~양주역 도로 확포장공사 120억원, 방성~산북 도로 확포장 공사 24억원, 산북 도시재생 사업 23억원, 수요응답형 버스 운영 23억원, 은남 일반산업단지 조성 11억원, 광사~만송 도로 확포장 공사 10억 등을 편성했다.
시는 재정 위기 상황이 고금리, 고물가 등 향후 거시경제 불확실성 영향으로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시는 전담팀(TF)을 구성해 중장기적으로 재정계획을 수립하는 등 재정 운용 건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강수현 시장은 "재정 낭비 요인을 차단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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