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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부동산 '회복 vs 침체' 공존하며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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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1-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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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룽촹, 부동산업체 최초 구조조정 조건 충족...디폴트 위기 잠재워

  • 화웨이 관련주 차익 실현에 하락

중국 상하이의 한 주가 지수를 보여주는 스크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ETA·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한 주가 지수를 보여주는 스크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ETA·연합뉴스]

21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며 투심이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39포인트(0.01%) 하락한 3067.93, 선전성분지수는 25.61포인트(0.26%) 내린 9997.0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4.74포인트(0.13%) 뛴 3581.07,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8.70포인트(0.44%) 밀린 1984.27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1억4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4억51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13억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유입 규모를 줄였다.

자금난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던 중국 3위 부동산업체 룽촹(融创·SUNAC)이 업계 최초로 구조조정 요건을 충족해 부채 문제 해결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반응했다. 룽촹은 전날 저녁 공시를 통해 “기업의 해외채무재조정 조건이 충족됐으며 이날부터 공식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에 홍콩 증시에서 룽촹 주가는 12.02% 급등했고, 중국 증시 부동산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선전예A(深振业·A000006.SZ)가 9.98%, 다룽디찬(大龙地产·600159.SH)이 9.97%, 싼샹인샹(三湘印象·000863.SZ)이 9.95%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증권시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룽촹의 구조조정 작업은 업계 상징적 의미”라며 “다른 부동산업체의 디폴트 위기 우려를 잠재울 수 있어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당국이 은행들에 국유, 민영기업 구분 없이 부동산 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에 불을 지핀 상태다. 다만 이 역시도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하이난 샤이어자산운용의 앤드류 주 펀드매니저는 “실제로는 리스크 회피 성향이 높은 은행들이 그만큼의 지원을 해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민간 개발사들이 (지원) 명단에 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규모의 자금이 전달되는지를 알고 싶다”고 짚었다.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 예고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 중인 단편드라마 테마주에는 연일 훈풍이 불고 있다. 하이칸구펀(海看股份·301262SZ), 인리촨메이(引力传媒·603598SH), 옌산커지(岩山科技·002195.SZ), 아오촨메이(粤传媒·002181.SZ) 등은 9~14% 급등했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화웨이 관련주들은 차익 매물에 하락했고 이 여파에 컴퓨팅, 범용기계, 부품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30% 밀린 1만7724.78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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