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키운 권영수 부회장이 회사를 떠난다. 당분간은 전지산업협회장 자리를 유지하면서 포스코그룹 회장 등 새로운 기업의 수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 부회장을 대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은 시험대에 올랐다.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와 함께 배터리 기업들이 첫 위기를 직면한 가운데, 이를 돌파할 전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내년 2분기부터는 실적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에 대해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1일 ‘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에서 포스코그룹 회장 부임설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회사로부터 용퇴 제안을 받으면서 권 부회장의 생각도 달라졌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스코그룹은 이사회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후, 논의를 거쳐 후보를 정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을 확정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12월에는 후보추천위가 구성될 것이며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사장들이 자동으로 후보에 오르게 된다.
여기에 추천 등을 통해 외부 인사가 추가되는데 권 부회장은 이들 핵심 계열사 사장과 그룹 수장으로서의 적합성을 평가받게 된다.
재계에서는 권 부회장이 배터리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LG그룹 내에서도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과 함께 그룹의 주요 사업을 이끌어 온 만큼 포스코그룹 회장의 자격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포스코그룹의 근간인 철강산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 사내 세력 부재 등이 감점요소로 꼽힌다.
권 부회장의 자리를 대신할 김동명 사장은 향후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는 평가다. 당장 지난달 비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을 중국 CATL과 동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안에는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 성장세 둔화 및 배터리 원자재 가격 급락 등 시황에서 배터리 기업들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어 이를 돌파할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2~3분기에는 4000억원 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혜택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했으나, 당장 내년 2분기부터는 김 사장의 경영 성과가 숫자로 나타나게 된다.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 불투명한 영업실적 전망, 중국과의 저가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경쟁 등 여러 과제를 두고 김 사장이 지게 된 책임이 막중한 상황이다.
한 LG그룹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LG그룹의 배터리 사업에 있어서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경영해 왔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빛날 때 떠난 만큼 이를 이어받은 김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을 대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은 시험대에 올랐다.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와 함께 배터리 기업들이 첫 위기를 직면한 가운데, 이를 돌파할 전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내년 2분기부터는 실적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에 대해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1일 ‘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에서 포스코그룹 회장 부임설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회사로부터 용퇴 제안을 받으면서 권 부회장의 생각도 달라졌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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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권 부회장이 배터리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LG그룹 내에서도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과 함께 그룹의 주요 사업을 이끌어 온 만큼 포스코그룹 회장의 자격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포스코그룹의 근간인 철강산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 사내 세력 부재 등이 감점요소로 꼽힌다.
권 부회장의 자리를 대신할 김동명 사장은 향후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는 평가다. 당장 지난달 비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을 중국 CATL과 동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안에는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 성장세 둔화 및 배터리 원자재 가격 급락 등 시황에서 배터리 기업들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어 이를 돌파할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2~3분기에는 4000억원 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혜택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했으나, 당장 내년 2분기부터는 김 사장의 경영 성과가 숫자로 나타나게 된다.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 불투명한 영업실적 전망, 중국과의 저가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경쟁 등 여러 과제를 두고 김 사장이 지게 된 책임이 막중한 상황이다.
한 LG그룹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LG그룹의 배터리 사업에 있어서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경영해 왔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빛날 때 떠난 만큼 이를 이어받은 김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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