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의왕역 역사 내 3층 대합실에서 '3만원 청년패스 정책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서민들이 교통비라도 고통 받지 않고 바깥 나들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우선 '3만원 청년패스'를 만들어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달에 10만 원 또는 15만 원 사이 지출되는 교통비가 사실 돈이 많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뭐 그게 그리 중요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이 교통비 몇 만원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청년들은 자기 수입이 그리 많지 않은 세대들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용돈 또는 수입도 많지 않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어렵습니다만, 사회 초년병들인 신입 세대들이 특별히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건 사실 국가예산이 크게 안 든다. 기존에 있던 제도들을 조금만 조정하면 되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좋은 제도라고 하면 전 국민과 전국에 확대해야 될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청년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식료품비가 첫 번째고, 두 번째가 바로 교통·통신비"라며 "이 큰 부담이 결국 청년들에게 출산과 결혼 기피까지 이어진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고 진단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그래서 우리가 새로 준비한 프로젝트가 바로 월 3만원 교통패스"라며 "청년들이 구입하면 수도권 어디든지 자유롭게 환승하도록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왜 청년들만 대상으로 하느냐'고 따지길래 일반 국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2900원을 증액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올렸다"며 "일반 국민을 위한 5만원 패스 예산도 올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3만원 청년패스는 현장에 있던 청년들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김주연(25·취업준비생)씨는 "노원에서 신림까지 약 37개의 역을 지나는데, 한 달 교통비가 6~7만원 정도인데, 생활비가 30만원 정도인 저 한테는 큰 부담"이라며 "이 정책이 시행되면 마음에 여유 가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가 하는 기후동행카드나 국토교통부의 K-패스는 확인해 봤는데 사실상 제약이 많았다"며 "서울시민이어야 한다거나 한 달 6만5000원 정도였는데, 3만원 패스가 나오면 청년 삶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창범(27·자격증 시험 준비)씨는 "청년패스 관련 뉴스에 '최악 정책이다. 고작 3만원 패스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댓글이 있었다"면서 "수험서가 1권 당 3만원 정도로 꽤 비싼 편인데, 월마다 책 1권씩 사면서 제 삶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정책 도입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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