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설' 한동훈 "나는 스타장관 아냐...나를 띄우는 건 민주당"

  • "지금 일정은 몇 달 전 준비된 것...한쪽 진영 편들기 아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2023 국회 세미나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2023 국회 세미나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2일 최근 제기되고 있는 '4월 총선 출마설'에 대해 "나는 스타 장관이 아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입법조사처가 주최한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 참석을 위해 국회의정관을 방문했다. 그는 축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출마를 권유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묻자 "공직이 그렇게 신파적으로 드라마틱하게 하는 건 아니고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며 "지금 잡았던 일정들은 몇 달 전에 준비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장관으로서 한쪽 편만 드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쪽 진영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맞는 편을 드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나를 띄운다는 것에 대해 공감할 분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나를 띄운다는 점에는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총선 출마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있지만 최근 보수 텃밭인 대구 방문에 이어 전날 대전을 방문하는 등 정치적 해석을 부르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날 "여의도에서 300명만 쓰는 고유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니냐"며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여권이 '한동훈 등판론'을 띄우는 것에 맹공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장관이 연일 지방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 장관은 정치인인지 장관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5000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는 한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그 말은 총선 출사표다. 국민 누구나 속셈을 알고 있는 정치 행보를 애써 부인하니 황당무계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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