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비판하며 "민생을 도외시하며 호시탐탐 탄핵의 군불을 지피느라 여념이 없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발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전국위원회 영상 인사말을 통해 "(북한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숱한 주민들이 굶주림에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는 오로지 정찰위성과 핵 개발,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50대 국무위원에게는 어리다면서 멸칭과 저주를 퍼붓는가 하면 청년들 전체를 무지한 집단으로 비하하고, 여성에 대해서도 천박한 막말을 뱉어낸다"고 비판했다.
이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린놈'이라고 지칭하고, 민주당의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 현수막 문구가 청년 세대 비하 논란으로 번진 것, 최강욱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설치는 암컷'이라고 표현한 것 등을 지적한 것이다.
김 대표는 "더 심각한 것은 자신들의 국민 비하 표현이 현장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그 표현을 한 당사자들에게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인다는 점"이라며 "집단지성, 자정 능력 자체가 상실된 거대 야당 민주당의 민낯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 "내년 총선은 이런 민주당이 반드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도록 만들어야 하겠다"며 "국민을 향해 참을 수 없는 비하와 막말을 일삼고, 국민이 위임한 권한으로는 자신의 당 대표를 위한 방탄만을 견고하게 세우면서 갈수록 '개딸'들의 꼭두각시 집단으로 전락해 가는 민주당이 반드시 심판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국회는 민생법과 미래를 위한 국가예산심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그러나 다수당은 민생보다 내년 총선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만들기 위해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의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의회 정치 복원에 함께 하고 민생정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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