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서북도서 방어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사령관이 지휘관을 겸직하고 있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도서방위 종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도내·외 합동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전·평시 백령도서군 일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도발유형을 상정해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진행되는 정례적인 합동훈련이다.
훈련에는 600여명의 병력과 K-9자주포, 전차(K1E1), 30㎜ 차륜형 자주대공포(천호)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전력이 투입됐다. 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대 지휘부가 증원전력으로 참가했다.
훈련은 미상의 적 침투·무인기 남하, 화력도발 상황으로 시작됐다. 이어 해상과 공중을 통한 기습강점 시도와 적 특수전부대 습격 등 단계별로 고조되는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절차를 숙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각 훈련 제대는 대화력전, 대상륙방어 및 대공정작전 등의 부여된 임무를 수행했다. 단순화된 핵심과제를 바탕으로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행동화 숙달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는 게 해병대의 설명이다.
훈련에 참가한 권용현 대대장(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대대의 전투력을 실전적으로 검증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해병대는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서북도서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