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사업 20주년 기념 전시 '원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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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11-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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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시각·무용·음악·대중예술 등 예술 전 분야 구술채록사업 20년 성과물 공개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풍경(原風景)’ 전시 전경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3년부터 추진해 온 ‘한국 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사업’ 20년의 역사와 성과를 돌아보고, 원로예술인 구술채록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는 뜻깊은 전시가 열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이하 예술위원회)는 오는 12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광장에서 전시 ‘원풍경(原風景)’을 개최한다.
 
‘한국 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사업’은 원로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사적 체험을 기록하고 보존하여 예술창작, 연구,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예술위원회는 문학, 시각, 연극, 무용, 음악, 대중예술 등 예술 전 분야에 걸쳐 총 337건의 구술채록 결과를 축적했다.
 
이번 전시는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중간 점검의 성격을 갖고 있다. 전시의 화두는 2003년도 사업의 기초를 설계하던 당시 연구자들이 구술사 연구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한국 근현대 예술의 원풍경’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원풍경’은 정치·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자기검열, 장르 간의 벽과 위계, 시대와 세대 간 단절이 불러온 결락과 틈을 ‘구술사 연구’라는 방법을 통해 우리 예술사를 근본에서 다시 보고 세우는 가능성의 영역을 의미한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중일 '더 모먼츠' 화면 갈무리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번 전시는 ‘한국의 근현대 예술계 원풍경’을 구현해 내고자 했던 개별 구술채록 영상을 한데 모아 예술가들의 말과 몸짓이 갖는 다층적 의미를 살피고, 글자로 표현한 채록문을 통해 구술맥락을 보다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아카이브(자료 보관소) 서가를 구성했다.
 
한편, 전시와 연계된 학술행사는 12월 1일 오후 2시에 같은 공간에서 개최된다. 학술행사 1부에서는 예술인 구술채록사업의 추진경과와 이를 토대로 축적된 결과물이 갖는 기록학적 의미, 구술채록컬렉션의 체계적 관리 방법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학술행사 2부에서는 아르코예술기록원 구술채록사업에 참여했던 전 장르 연구자들이 참석해 구술대상의 범위와 채록주제, 연구진의 전문성, 구술자료의 가치와 활용에 대해 심층 토론한다. 제도화된 예술사 구술채록 아카이브를 둘러싼 안팎의 기능과 역할을 고루 살필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구술채록 결과물은 우리 근현대예술사를 더욱 촘촘하게 조망할 수 있게 해주고 예술인들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매우 귀중한 자산으로, 이번 전시와 학술 행사를 통해 구술채록의 의미와 소중함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학술행사의 경우 사전예약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풍경(原風景)’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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