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2019년 여승주 대표이사 취임 후 격주로 개최된 '노마드(NOMAD) 회의'가 지난 24일 100회를 맞았다고 26일 밝혔다.
노마드 회의는 한화생명이 추진하는 변화와 혁신을 끌어내기 위한 '끝장 토론장'이다. 여 대표는 선임된 날 본사 영업과 상품개발, 리스크, 보험심사 등 주요 팀장 6명을 대표이사실로 불러 첫 회의를 했다.
보험업 틀을 깨자는 의미인 '브레이크 더 프레임(Break the frame)'을 선언한 여 대표는 노마드 회의를 통해 업계에서 도전하지 않던 주제와 현안들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코로나가 확산되던 시기에도 화상회의로 토론을 지속했고 100회까지 총 340여 개 의제를 다뤘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대형 보험사 최초로 기존 전속 보험설계사 조직을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로 옮기는 '제판분리' 제도를 안착시킨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다. 한화생명은 2021년 4월 제판분리 후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영업 이슈를 회의 안건으로 올려 출범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들를 해소했다. 그 결과 출범 약 2년여 만에 흑자를 시현했다. 아울러 대형 GA ‘피플라이프 인수’, 한국투자PE에서 1000억원 투자 유치 등 대외적으로도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여 대표는 해당 회의에서 다앙한 상품 출시 논의도 진행했다. 이후 △치매보험 △간편건강보험 △수술비보험 △암보험 등 누적 초회보험료 100억원 이상인 상품을 내놨으며 특히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은 지난해 4월 출시 후 누적 약 26만건에 달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여 대표는 100번째 노마드 회의를 주재하면서 "첫 회의 당시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토론장을 만들어 조직원이 '신바람'을 경험하고 위기를 극복해나가기를 주문했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여 준 덕분에 업계 판도를 흔들 만큼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회가 아니라 200회, 300회까지 이어져 한화생명만의 문제해결 방식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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