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한달 적정생활비, 369만원…실제 조달가능액은 2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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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11-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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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경영연구소,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국민은 노후에 적정생활비로 매달 369만원가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동시에 노후에 사용할 수 있는 실제 생활비로 약 212만원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70대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26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설문조사 응답자는 노후에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최소생활비’ 수준을 월 251만원으로 생각했다. 최소생활비에 여행·여가·손자녀 용돈 등을 포함한 ‘적정생활비’는 월 369만원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 국민이 노후에 조달할 수 있는 생활비 규모는 적정생활비 대비 58% 수준인 월 212만원으로 예상된다. 직전 조사인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최소생활비는 67만원, 적정생활비는 106만원, 조달 가능액은 44만원 늘어났다.

기대와 현실 간 격차가 큰 이유는 전반적으로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에 응한 사람 중 52.5%는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 대비를 시작한 나이도 평균 45세로 집계돼 5년 전보다 1년 늦어졌다. 또 실제 은퇴하는 나이(55세)가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희망 은퇴 나이(65세)보다 10년이나 이른 것도 노후 준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박사는 “기대 수명 연장, 부양 의무에 대한 인식 변화, 가구 유형 다양화 등으로 맞춤형 노후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퇴 전 가구 중 65.7%는 노후에 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서 지내길 바라는 반면 실제 은퇴 가구 중 42.6%가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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