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4 총선필승 전진대회 및 총선기획특별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 발대식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 청년 인사들이 주축으로 행동한다는 내용이 중심을 이뤘다.
총선특위는 내년 총선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한다. 고문단과 자문단을 구성해 내·외부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당 지도부와도 소통해 총선 승리를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재균 청년위 수석부위원장은 "총선특위는 총선 일정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나갈 것"이라면서도 "우선 청년위 정무수석이 내년 2월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각 시·도 단장들과 소통하고, 모두가 모여 청년 후보들이 필요한 공약들을 발굴하고 구체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 청년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은 "청년에게 선택받는 민주당으로 돌아가고 그러기 위한 결단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자"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많은 사회 문제는 청년 정치 부재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다만 청년위의 향후 성과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당 일각의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이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출범시킨 당내 청년 조직 'LAB(랩) 2030'도 가시적인 성과를 못내고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랩 2030은 지난 8월 18일 출범했다. 당 청년정책을 통합·관리하고 실질적 입법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기구'지만, 출범 후 세 달이 넘도록 눈에 띄는 청년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나마 내놓은 제안이 지난 22일 발표한 '청년폴리마켓'이다. 이는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만들어 민주당에 제안하는 장터 방식의 정책공모전이다. 대상 1명에게 300만원, 우수상 4명에게 각 2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총선특위가 이날 출범했기 때문에 벌써부터 찬 물을 끼얹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컨트롤타워인 랩2030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데 굳이 특위를 만들어야 했는지 의문이 생기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행동하는 것은 응원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도 소통을 한다고 하니 우선은 믿어보는 게 먼저 아닐까.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내 청년 세대를 대표할 정치인이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의 이준석(38) 전 대표나 배현진(40) 의원, 천하람(37)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을 대표하고,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이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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