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연장 추진…석방 대상 늘리기 위해 노력"

수감자 늘리기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도

 

하마스가 공개한 2차 인질 석방 장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휴전을 연장하기 위한 인질 추가 석방 의사를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면 휴전 기간 연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가 휴전 연장 의사를 내비친 것은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휴전에 전격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선 합의에 따라 휴전을 연장할 경우 하마스는 하루에 이스라엘 인질 10명씩 추가 석방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인질과 수감자의 단계적 교환 등을 대가로 나흘간의 일시 휴전을 시작했으며, 예정대로라면 오는 28일 오전 7시를 기해 휴전이 종료된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하마스와의 협상안을 승인하면서 휴전을 최장 10일로 못 박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은 최대 300명까지로 정했다. 하마스가 석방하는 인질의 최대 수는 100명에 달하고 50명이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