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의원 비중 축소안 의결…다음달 7일 최종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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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3-11-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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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60대 1서 20대 1로 조정…권리당원 표 비중 강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비중을 줄이고 권리당원 표의 반영 비율을 높이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무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비중 차이를 20대 1로 조정하겠다는 내용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현재는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한다. 이번 개정안은 대의원 표 비중을 3배 줄이는 것으로,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4일 비공개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한 바 있다.

당헌·당규 개정안이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면 내년 8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권리당원의 표 비중 확대가 통과될 경우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반대 의견이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친명(친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자들은 '표 등가성'을 위해 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를 주장해 왔고, 비명계에선 친명계의 당권 장악 우려를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우려에 "20대 1 정도 비율은 그래도 당내에서도 공감대가 있는 범위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재명 대표는 '당내 반발이 있다'는 지적에 "당이라고 하는 게 다양한 입장이 있는 게 기본"이라며 "이견이 있는 건 당연하고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거쳐서 의견들을 모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1인 1표에 대한 열망이 큰 건 사실"이라며 "단번에 넘어서긴 어려운 벽이어서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당무위에서는 내년 총선 때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에 든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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