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내달 1일부로 주요 제품 편의점 가격 인상을 추진했던 계획을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오뚜기는 27일 "지난해부터 누적돼 온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카레와 케첩 등 제품 24종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속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민생 안정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당초 대표 제품인 분말 카레와 케첩 등 편의점에서 판매한 가정간편식(HMR) 제품 25종 가격을 5~12% 인상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분말 카레·짜장 제품(100g)의 가격은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 인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가격 조정안이 오전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내부 논의 끝에 결국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그동안 현장에서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해달라고 연일 각 식품 기업을 찾아 요청했다. 또 물가 관리를 위해 빵, 우유 등 28개 품목 가격을 매일 점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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