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거에서 '반대표' 첫 등장…비밀투표 보장 안돼

  • "대의원 후보에 0.1%안팎 반대"

블라디미르 토페하 북한 주재 러시아연방 임시대리대사와 대사관 성원들 북한 체류 재중동포들이 지난 26일 도직할시시구역군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진행되는 평양과 지방의 선거장들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토페하 북한 주재 러시아연방 임시대리대사와 대사관 성원들, 북한 체류 재중동포들이 지난 26일 도(직할시),시(구역),군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진행되는 평양과 지방의 선거장들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6일 진행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반대표가 등장했다. 북한 선거에서 반대표가 나왔다는 북 관영매체 보도는 전례가 없는 일로, 선거가 '민주적'으로 진행됐다는 주장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각급 인민회의 대의원선거법에 따라 2만7858명의 노동자, 농민, 지식인들과 일군들이 도(직할시), 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체 선거자의 99.63%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해외 체류 중이거나 먼바다에 나가 투표하지 못한 선거자가 0.37%, 기권한 선거자가 0.000078%"라고 전했다.

투표자중 도(직할시) 인민회의 대의원후보에 대해 찬성 99.91%, 반대 0.09%이며, 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후보에 대해선 찬성 99.87%, 반대 0.13%였다. 

북한은 우리로 치면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 후보 한 자리를 두고 두 명이 경쟁하는 제도를 처음 시행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도 비밀투표가 보장됐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어느 쪽에 투표했는지 알 수 있도록 녹색(찬성 투표함)과 빨간색(반대 투표함)으로 된 두 개의 투표함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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