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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근처 가지도 않았는데…' 영국서 돼지인플루엔자 첫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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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진 기자
입력 2023-11-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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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서 돼지로부터 옮는 신종 인플루엔자 변이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27일(현지시간)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2)의 인간 감염 사례를 확인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이를 통보했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발병하는 독감의 흔한 유형인 신종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코로나19처럼 돼지와 같은 동물들 사이에서 옮다가 사람에게도 전이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사람이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50건 보고된 바 있으나 영국에선 이번이 첫 발생이다. 가디언은 "이번에 감염된 환자가 돼지 근처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하는 동시에 "이 환자는 가벼운 증세를 보인 뒤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회복됐다"고 전했다.

영국 보건 당국은 전염의 범위와 핵심 고리, 중증 위험성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감염 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환자의 밀접 접촉자에 대한 추적 조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와 접촉한 경우 검사가 지원되며, 증상이 있거나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추가 치료가 권고된다. 영국 보건안전청 사고 책임자 미라 챈드는 "정기적 독감 감시와 게놈 서열 분석 덕분에 이번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됐다"며 "긴밀한 접촉 사례를 추적하고 잠재적 확산을 줄이기 위해 신속하게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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