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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한컴 대표 "비자금 논란 법인·경영진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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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11-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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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한컴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영훈 기자
김연수 한컴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영훈 기자]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가 총수 일가의 가상자산 '아로와나 토큰' 비자금 의혹과 한컴 법인은 무관하다고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그는 김상철 한컴 회장의 장녀이지만, 경영권을 맡은 후로 집안 내부 문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던 도중 “전날 경찰이 김 회장 아들(김 대표 동생)에게도 비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대표이사로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이번 사태와 경영진 및 법인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로와나 토큰) 프로젝트가 잘된다 해도 경영진에게 득이 될 게 없고, 잘못될 때 피해를 볼 것도 없다”며 “이말은 즉 이번 사태가 법인 및 경영진과 무관한 별개의 문제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끝으로 “이번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설명할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맺었다.
 
앞서 김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그의 아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회장도 현재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김 회장이 아로와나 토큰 발행 및 시세 조정으로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로와나 토큰 발행업체 대표인 정 모씨와 연루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로와나 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이 코인은 2021년 4월20일 첫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 50원에서 175배가 오른 5만3800원으로 치솟는 등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는 상장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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