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리스크 증권사 CEO 중징계 '눈앞'…증권업계 '초긴장'

사진=여의도 증권가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관련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중징계가 확정될 예정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은 대표이사 CEO들의 임기가 끝나는대로 새로운 수장을 자리에 앉힐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사모펀드 사태와 연루된 증권사 CEO들의 제재를 최종 의결할 전망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3일 안건 소위원회를 열어 박정림 KB증권 대표에 당초 금융감독원이 건의한 문책경고보다 한 단계 높은 징계 ‘직무정지’를 사전 통보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게는 금감원이 결정한 문책경고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원에 대한 제재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이 있으며 문책경고 이상이 중징계로 분류된다. 문책경고 이상이 결정될 경우 제재 대상은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만약 최종제재 수위가 그대로 확정되면 양홍석 부회장의 경우에는 임기가 있는 이사회 의장직 유지가 힘들어질 수 있다. 별개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오익근 대표이사의 경우 라임사태 구원투수로 투입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문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박정림 대표와 정영채 대표 임기는 각각 올 12월, 내년 3월까지이며 문책경고 이상 제재가 확정될 경우 연임이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 향후 금융권 내 거취를 정하기도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들 증권사 후임 대표이사 후보 인사에 촉각이 곤두서있다.
 
우선 KB증권의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에 특화된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될 경우 최재영 KB금융지주 WM·연금총괄과 강순배 CIB총괄이 유력하다.
 
최 총괄은 1967년생으로 현재 국민은행 WM고객그룹 부행장, KB증권 WM부문장 부사장, KB손해보험 WM·연금부문장 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강 총괄은 1964년생이며 국민은행 CIB고객그룹 부행장과 KB증권 IB부문장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정영채 대표 후임으로는 IB2사업부대표를 맡고 있는 최승호 부사장, IB1사업부대표 윤병운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1964년생인 최 부사장은 NH투자증권에서 고객자산운용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을 거쳐 IB2사업부대표와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윤 부사장의 경우 1967년생으로 인더스트리 본부장, 그린인터스트리팀장 등을 역임한 후 IB1사업부대표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물들 중 아직 명확하게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없다”면서도 “금융당국 제재 최종 확정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내부에서 빠른 시일 내 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