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내년 1월 신당 창당 의지를 굳혔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결정 시점은 다음 달 27일이다. 그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1월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총선에서 역할을 맡을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 의미가 없는 일"이라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복귀론'에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탈당 절차를 밟을 것이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1호 혁신안 '대사면'을 의결하며 이 전 대표를 회유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창당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9월 본지와의 인터뷰 때만 해도 "1년 만에 당이 이렇게 망가졌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정치를 하게 된다면 권력자에게 줄 서서 공천받는 이들부터 타파할 것"이라고 복귀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창당 시점에 대해 "함께 창당을 준비하는 분들과 상의해서 구체적인 날짜를 정할 것"이라며 "창당 멤버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신당의 비전에 대해서도 아직은 말할 수 없다. 창당일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이 전 대표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종로 출마 선언에 대해선 "조금 성급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현 종로 지역구) 최재형 의원과 부딪힐 필요는 없다"고 아쉬워했다. 여당 현직 의원이 있는 종로구 출마가 하 의원이 평소 말한 '험지 출마'로 보긴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과는 만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재미있는 분 같다"고 표현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26일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해 이른바 '패드립 논란'을 야기했다.
인 위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언론 공지를 통해 "제가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다.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사과를 전달 받은 게 전혀 없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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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하다라 쓰고 끝까지 간을 보겠다로 읽히는데? 지분싸움을 길게 가져가는군
이준석 대표님의 새로운 정치 기대됩니다.